/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25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강 전 의장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강 전 의장은 장인인 조경희 전 회장과 바디프랜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퇴직금 약 39억원을 받고 사임한 후 '고문' 역할을 맡아 왔다.
강 전 의장은 2022년 7월에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후, 사모펀드 투자했던 유한투자자(LP)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투자자들은 강 전 의장이 횡령, 배임, 6억원 상당 법인카드 부정사용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LP들의 반대가 여전하지만 이들의 의결권을 위임해 행사하는 대주주 스톤브릿지의 찬성으로 이날 주총에서는 강 전 의장 복귀가 결정됐다.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사모펀드들 중 스톤브릿지는 강 전 의장에 우호적, 한앤브라더스는 적대적이다.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등 의혹으로 지난해 4월 경영권을 박탈당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전 의장은 초창기 안마기기 업계에 뛰어들어 시장을 일궜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라며 "경영 일선에 나서지는 않지만 고문으로서 지난해 바디프랜드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해 전문성, 경영성을 인정받아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