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난해 IP금융 10조 근접…혁신기업 자금조달 '마중물'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3.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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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금융 잔액 9.6조...최근 3년간 연평균 26.5% ↑

/사진제공=뉴스1/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지식재산(IP) 금융 잔액이 10조원에 근접하며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IP금융'은 기업이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담보대출, 투자, 보증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허청은 지난해 신규로 3조2406억원이 공급되면서 IP 금융 잔액은 9조6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IP 금융 잔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26.5% 증가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중 IP담보대출이 2조3226억원, IP투자는 3조1943억원, IP보증은 4조 93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급된 IP담보대출은 9119억원으로 전년(915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규 IP담보대출을 실행하려는 유인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비우량 기업(BB+등급 이하)에 대한 IP담보대출은 전년(82.07%)보다 증가한 84.16%를 차지했다. IP담보대출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저신용기업에 중요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IP금융 세부 항목./사진제공=특허청IP금융 세부 항목./사진제공=특허청
2022년 처음 1조원을 돌파(1조2968억원)한 IP투자는 지난해 1조 3365억원이 공급되며 전년대비 3.1% 늘었다.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IP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벤처캐피탈 등 민간투자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기업을 확대하고 있다.

IP보증은 전년(8781억원) 대비 13% 증가한 9922억원이 공급됐다. IP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에 더욱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됐다.

목성호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업은 IP에 잠재된 미래가치를 IP금융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기업들이 지식재산 금융을 발판삼아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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