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개혁신당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거대 양당은 나라 명운이 걸린 순간에도 '586 운동권 청산' 대 '검찰 독재 심판' 프레임을 내걸고 구태 정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반도체 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21년 7월 민주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반도체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율을 높여주는 'K-칩스법 시즌1'을 대표 발의해 최종 통과시켰다.
양 원내대표는 "일본 소니와 대만 TSMC가 손을 잡았다. 소니의 CIS(카메라 렌즈로 받은 영상 정보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와 TSMC의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이 융합되면 엄청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을 제때 갖추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지난 4년 의정 활동을 했다. 처인구를 위해 준비된 후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용인을 반도체 분야 '국가 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처인구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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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개혁신당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그는 "용인에서 반도체 발전을 직접 챙기겠다. 경기 이천에서 공업용수를 끌어와야 하고 새로 전력 공급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등 과제가 많다"며 "반도체 기술을 빠삭하게 알아야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다. 동시에 생활 인프라도 개선해야 한다. 검·경 출신보다 이런 과정을 수차례 봐온 양향자가 잘할 수 있다"이라고 했다.
그는 반도체 공약으로 △처인 반도체 특화단지 2025년 착공, 2028년 가동(3년 기간 단축)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특화단지 유치 △미래차·첨단 반도체 연구단지 유치 △반도체 마이스터고·특화 대학원 신설 등을 내걸었다. △경강선 철도 연장 추진 △대형쇼핑센터 건립 △노인 100원 택시, 1000원 주치의 등 공약도 내놓았다.
양 원내대표는 1분 1초를 아끼며 구민을 만난다. 용인갑은 도·농 복합 지역이다. 원주민이 많고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아파트 단지들이 빠른 속도로 들어서 진보적인 청년층이 유입됐다. 제3지대 후보로 좌·우·중도 표심을 다 잡아야 한다. 그는 "대부분 구민이 양향자를 알아봐 줘 힘이 난다"면서도 "서민 경제가 어렵다고 실시간으로 느낀다. '어렵다'는 용인중앙시장 상인 말을 듣고 양말, 옷을 사 입고 다닌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에서 총선을 완주하겠다고 했다. 그는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최근 정해진 비례대표 순번이 당 핵심 가치 '과학기술 패권국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탈당까지 고려했다"며 "기자회견 약 30분 전 이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당 핵심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남기로 했다"고 했다.
당내 '여성'을 대변하는 의원이 되겠다고도 밝혔다. "상무이사가 된 뒤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만났다"며 "일하며 두 자녀를 기르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청년 여성들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