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LG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20일 경제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임직원 중 매년 30명을 선발해 AI 석·박사로 육성키로 하고 LG AI 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대기업이 사내에 정규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LG는 이에 발맞춰 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 대학원 설립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미 20명의 AI 전문 교수진을 확보한 LG는 외부 교수 채용도 검토 중이다.
사내 대학원인 'AI 대학원'은 현행법상 정식 대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해도 외부에서 학위를 인정 받지 못한다. 말 그대로 회사 내에서만 통하는 대학원이다. 일부 기업은 대학들과 산학협력 계약을 맺고 공동 교육을 통해 학위를 수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LG는 직접 정식 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LG가 이처럼 AI 인재를 직접 키우기로 한 것은 국내에 관련 전문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 지난해 11월 한국경제인협회가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의뢰한 '한미중 인공지능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전문 인재 수는 2551명으로 전 세계의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AI 분야 전문 인재 수는 47만7956명인데, 이 중 미국이 39.4%(18만8300명)를 차지했고 △인도 15.9%(7만6213명) △영국 7.4%(3만5401명) △중국 4.6%(2만2191명)를 등이 뒤를 따랐다. 한국은 30개국 중 2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