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배당금 변화/그래픽=윤선정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 기업 △오리온 (91,700원 ▼1,000 -1.08%) △롯데웰푸드 (141,500원 ▲700 +0.50%) △롯데칠성 (130,100원 ▲1,700 +1.32%) △CJ프레시웨이 (22,900원 ▼100 -0.43%) △빙그레 (71,900원 ▲2,800 +4.05%) △삼양식품 (310,000원 ▲9,000 +2.99%)이 주당 2023년 결산 배당금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배당금총액도 나란히 늘었다.
그간 식품주들은 낮은 배당 수익률을 보이며 '짠물배당주', '소금배당주', '저배당주' 등의 꼬리표를 달아왔다. 주식시장에서는 통상 시가배당률이 5% 수준을 넘겨야 고배당주로 분류되지만,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식품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주주환원 강화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빙그레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1조3939억원, 영업이익은 195.2% 증가한 1123억원이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도 해외 법인 성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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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주주친화정책 강화 분위기가 번지고 있고, 식품 기업들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인다"며 "그보다 앞서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실적이 주주환원 강화의 기반이 되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소외받던 식품주가 실적과 주가 두 가지 면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호적인 영업환경 변화와 원가 개선 흐름이 그 근거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업종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편안한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한국 음식의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고성장을 이끌 것이고 국내 식품 물량도 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