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김 1속 평균 중도매가 추이/그래픽=조수아
18일 농산물유통정보,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에 따르면 마른김 10장의 소비자가는 1160원으로 996원을 기록한 1년 전보다 16.4% 올랐다. 마른김 1속(100장)의 평균가는 지난 15일 기준 9300원으로 6572원이었던 1년 전 대비 41.5% 상승했다. 최고가는 1만200원으로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는 원초 생산량 감소보단 김 수출 증가가 가격 인상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수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 김은 1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하는 김 수출 1위 국가다.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냉동 김밥도 인기를 끌면서 김밥용 김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업계는 김이 다른 가공식품보다 원물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원초에 기름, 소금 등을 더한 뒤 굽거나 가공해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원초가 김의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재료이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원초 가격 상승에도 당장 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온에도 안정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김 품목을 개발하는 등 원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