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마동석의 불주먹 들고 '트리플 천만' 향해 달린다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2024.03.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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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첫 상영 후 "매순간 즐겼다" 찬사 쏟아져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의 '범죄도시4'가 꿈의 '트리플 1,000만'을 향한 항해를 알렸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 지난 2017년 론칭하여 1편은 688만 명을 동원,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이후 15세로 등급을 낮춘 뒤엔 2편(2022)은 1,269만 명 ·3편(2023)은 1,06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 수를 기록했다.

경이로운 '쌍천만' 축포를 터뜨린 후 약 1년 만에 돌아오는 '범죄도시4'. 오는 4월 24일 개봉을 확정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4편 또한 마동석이 괴물 형사 마석도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탄생시킨 얼굴로 주연은 물론 기획·제작·각색 등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연출은 마동석과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허명행 감독이 새롭게 맡았다. 무술 감독으로서 '부산행'·'범죄도시'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 왔다. 올해 1월 연출 데뷔작인 넷플릭스 영화 '황야'도 마동석과 의기투합,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범죄도시4', 마동석의 불주먹 들고 '트리플 천만' 향해 달린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꽃, 빌런은 김무열과 이동휘로 낙점되었다. 극 중 김무열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를 연기한다. 이동휘는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 역할로 분했다. 시즌1 윤계상, 시즌2 손석구, 시즌3 이준혁·아오키 무네타카의 뒤를 잇는 악역으로 두 사람이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큰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액션은 말할 것도 없고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와 마석도의 케미, 광수대&사이버팀이 협업하여 벌이는 범죄 소탕 작전 등이 '범죄도시4'의 차별화된 볼거리라 할 수 있다.

앞서 1월 마동석은 아이즈(IZE)와의 인터뷰에서 "'범죄도시4'는 엄청 재밌는 게 담겼다. 톤은 무거운데 감정선이 세고, 그 와중에 코미디도 있다"라며 "블라인드 시사회에서도 역대 시리즈 중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편들이 워낙 큰 성과를 거둔 만큼 '범죄도시4'는 3연타석 흥행 홈런, 트리플 1000만 달성 여부가 지대한 관심거리인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범죄도시4'는 지난달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 세계에 첫선을 보인 바. 강렬한 액션에 대한 호평과 다소 부실한 서사 면에서 지적이 공존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강화하여 아찔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이다.

일반 해외 관객들은 "매 순간을 즐겼고, 마동석은 항상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연기해야 한다. 마동석의 싸움과 연기는 어떤 영화든 엔터테인먼트를 만들 것이므로 나는 누구에게든 '범죄도시4'를 볼 것을 추천한다"라고, "우리와 다른 한국적 관점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매우 신선했고 재밌게 봤다. 이야기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액션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웃게 한다"라고 호평했다.



미국의 매체 로저이버트닷컴의 편집장이자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CFCA) 회원인 로버트 다니엘스는 "마동석은 인생의 단순한 영화적 즐거움에 한방을 던지는 배우로 그중 단연 으뜸이다. 건장한 체형을 갖춘 마동석은 믿고 볼 수 있는 주연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액션 스타 중 한 명이다. 마석도 역할은 확실히 그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데드라인은 "액션으로 가든 찬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의 기분 좋은 요소는 악당들이 완전히 제압당할 것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알고 있다는 거다. 마동석은 건장한 경찰로, 한반도의 그 누구보다 강한 펀치 능력을 갖고 있다.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유명한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의 실력이 확연히 드러난다. 대부분 싸움엔 칼이 사용되며, 총보다 훨씬 더 피를 흘린다. '범죄도시4'는 관객들에게 지적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런 목적으로 존재하는 영화가 아니다. 적절한 사람들에게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도덕적 확신과 함께 위안이 되는 유사성에서 두 배로 안심이 된다. 프리미엄 품질 수준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한다는 거다. 관객이 기대하는 스릴, 피 흘리는 즐거움, 엔터테인먼트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라고 평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마동석이 사람들을 때리는데, 우리가 더 바랄 것이 무엇이겠나. '범죄도시4'는 스타 중심의 액션 프랜차이즈 순수성이라는 플라토닉 이상에 매번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것처럼 보인다. 또 '범죄도시4'는 불필요한 독창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마석도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화한다. 허명행 감독은 매우 효율적인 액션 디렉터임을 입증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범죄도시4', 마동석의 불주먹 들고 '트리플 천만' 향해 달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범죄도시4'에 대해 별점 5점 만점 중 3점을 매겼다. 매체는 "'범죄도시4'는 마동석이 인터넷 도박 사기꾼들을 물리치는 더욱 강렬한 액션으로 판돈을 높였다. 단순한 스토리에 화려한 음향 효과, 마동석의 액션, 박지환의 조수로서 활약으로 뒷밤침된다. 허명행 무술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액션이 더욱 강렬해졌고, 이야기는 더욱 가벼워졌다. 시리즈의 맥락에서도 전제는 단순하다. 마동석이 21세기 IT 개념을 계산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웃음 포인트가 담겼다"라고 밝혔다.

독일의 영화 전문 매체 필름스타트(filmstarts)도 3점을 줬다. 이들은 "터프한 경찰 마동석이 사이버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것은 늘어진다. 그러나 허명행 감독은 관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마동석의 주먹이 날아오르거나 악당들이 차례로 피비린내 나는 칼을 휘두르면, 확실히 '범죄도시4'는 많은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팬들이 기대하는 바를 제공하지만, 많은 대기 시간을 견뎌야 한다"라고 평했다.



독일의 영화비평 전문 잡지 키노차이트(Kino-Zeit) 역시 마찬가지로 3점을 안긴 바. 이 매체 또한 "솔직하게 말하자면 '범죄도시4'에 획기적인 이야기나 파괴적인 형식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범죄도시4'는 소리가 크고 화면이 커야 하는 영화를 위한 영화다. 4번째 시리즈는 범죄 현장의 일부가 디지털 세계로 이동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변화는 없다. 넓은 어깨와 주먹 다툼, 이번엔 인터넷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의 농담이 있다. 내부 집단을 겨냥한 몇 가지 농담 외엔 경찰의 만행을 관찰하는 데 사전 지식이 필요하지 않는다. '범죄도시'는 영화마다 확실히 성공적인 공식을 고수하면서, 첫 번째 시리즈와 네 번째 시리즈 사이엔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미국 영화 매체 스크린 데일리도 "'범죄도시4'가 새로운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팬층을 실망시킬 것 같지는 않다. 마석도 형사의 얼굴을 찌푸리는 것, 주먹질로 이전 시리즈들과 똑같이 구성되어 있다"라며 "빠르고 매끄럽고 뻔뻔스럽게 형식적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상영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기대감을 높인 '범죄도시4'가 한국 관객들에겐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리플 천만 영화'를 노리는 '범죄도시4'는 오는 4월24일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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