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회사에서 온 메일 열었다가…계정 정보 탈탈 털린다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02.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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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로그인 창' 접속 유도…계정 탈취 시도

'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된 피싱메일. 본문에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다"며 "아래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글이 기재됐다./사진제공=안랩'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된 피싱메일. 본문에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다"며 "아래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글이 기재됐다./사진제공=안랩


'계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감지됐으니 계정 유효성을 확인하라'는 내용으로 기업 내 업무용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

28일 안랩 (63,300원 ▼400 -0.63%)에 따르면 공격자는 메일 발송자로 기업의 '행정 지원(Admins Supports)팀'을 사칭해 '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사진). 본문에는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으니, 계정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이 피싱 메일에는 "48시간 안에 계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종료되고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다"며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도 담겼다. 메일 수신자가 이에 속아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클릭하면, "세션이 유효하지 않으니 다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계정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가짜 로그인 창이 나타난다.

가짜 로그인 창에서 로그인을 시도하면 ID와 비밀번호가 곧바로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안랩은 "가짜 로그인 창 상단에 수신자가 재직 중인 기업 로고가 삽입된 점과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가 ID 입력 칸에 미리 입력되어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공격자는 수신자의 조직 이메일 등을 수집하는 등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영진 안랩 기술지원본부 선임은 "공격자는 탈취한 기업 계정으로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어 2~3차 공격을 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기업 계정 탈취를 예방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메일에 적힌 URL은 클릭하지 않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지키고, 조직에서는 백신을 비롯해 다면적인 보안 솔루션 운용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안랩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별로 계정정보를 다르게 하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면서 V3 등 백신과 OS(운영체제)·유틸리티를 최신버전으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또 기업용 지능형 위협(APT) 대응 솔루션 MDS에선 이 같은 피싱메일을 차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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