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4개 항공사가 오는 3월부터 국제선 전 구간에서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이 1월부터 오르면서다.
중·단거리 비행을 위주로 하는 에어서울도 국제선 전 구간 유류할증료를 전달 대비 1.8% 안팎 인상한다. 다카마쓰, 후쿠오카, 오사카, 요나고 등 300~700마일 미만 구간에선 1.7% 오른 2만4000원으로, 도쿄 등 700~1100마일 미만 구간에선 1.8% 오른 2만8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1000마일 미만 구간(나리타)에서 2.25%, 2000~2500마일 미만 구간(방콕)에서 2.16%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눈 뒤 거리에 비례해 부과된다.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인 지난달 16일~이달 15일까지 MOP 평균 가격은 갤런당 245.19센트로 10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만 해도 2~5단계 수준에 불과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도 국제 유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5~90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과 석유수출국기구(OPCE)의 생산량 결정에 따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 지난 10~16일 기준 항공유 주간평균가격도 갤런당 276.21센트를 기록(6.6% 신장)하며 7주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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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제유가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원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항공권에 포함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운항비용의 30%가 유류비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도 유류할증료가 낮아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