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통증이 더 심한 게 오십견이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서울 강남구 신사동) 최봉춘 원장은 "어깨 통증이 심해 내원한 환자 중에는 오십견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오십견의 의학적 진단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팔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증상은 오십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혼자서 검사하면 보통은 팔을 끝까지 뻗지 않으므로, 옆 사람의 도움으로 확실한 동작을 취해야 한다. 만약 오십견이라면 팔이 일정한 각도를 넘어갈 때 상당히 고통스럽다.
추운 겨울 날씨엔 근육·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도 떨어져 어깨 관절의 염증·통증이 쉽게 재발한다. 이런 오십견에 대한 치료의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십견 치료 시 수술까지는 고려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깨 질환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빠르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오십견에 권장되는 치료법으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이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통증이 심하고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을 때, 약물을 넣어 운동 범위를 늘리고 통증을 조절한다. 시술 후 어깨 움직임이 곧바로 좋아진다.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뚜렷한 관절에 인공 관절액을 넣어 그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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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어깨 통증을 예방하려면 △적당한 운동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가벼운 중량부터 몸이 적응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하루 30분, 2회 정도가 적당하다. 최 원장은 "'오십견' 진단 후 가장 중요한 처방은 운동"이라며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초기부터 자주 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심한 부위는 가벼운 찜질이 효과적이고, 온수로 자주 샤워하면 혈액순환에 도움 된다. 평상시 실내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를 유지하는 게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