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에 투자했더니 수익률 1위…'저PBR' 날개 단 공모펀드는?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2.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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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에 투자했더니 수익률 1위…'저PBR' 날개 단 공모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중대형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2%로, 벤치마크 지수인 'KOSPI200'의 수익률(-0.17%) 대비 뚜렷하게 나은 성과를 보이며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레버리지·인버스 제외)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1개월, 6개월 수익률에서도 각각 11.40%, 15.41%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펀드 성과의 배경에는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 테마가 강한 상승추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수경 한화자산운용 유가증권부문 퀀트운용팀 매니저는 '저PBR' 테마의 상승 추세에 대해 "정부의 구체적 정책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상승 추세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 저PBR 관련 자동차·금융·지주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화배당성장인덱스는 액티브펀드보다 낮은 비용으로 'KOSPI200' 및 타 배당주 펀드 대비 나은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로,중대형주 중심의 'S&P한국배당성장지수(S&P Korea Dividend Opportunity Index)'를 추종한다. 2%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함께 향후 이익이 성장하는 배당성장 기업에 투자해 자본이득까지 노린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013년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배당수익률(보통주 현금배당 기준)은 2013년 1.03%를 기록한 이래 2022년 2.2%에 이르기까지 약 10년에 걸쳐 2배 이상 상승했다.

2011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가 추종하는 'S&P한국배당성장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3.71%로 같은 기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인 1.84% 대비 2배 이상 높다. 배당성장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해왔던 셈이다.


지난 1월31일 기준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가 주로 편입한 업종은 금융업(36.03%), 서비스업(9.64%), 화학(9.07%), 보험(7.37%), 유통업(6.16%) 등이다. 구성 종목은 △LX인터내셔널 (28,000원 ▼300 -1.06%)HD현대 (67,400원 ▼1,100 -1.61%)제이알글로벌리츠 (4,030원 0.00%)GS건설 (16,480원 ▲840 +5.37%)하나금융지주 (58,700원 ▼1,000 -1.68%)우리금융지주 (14,230원 ▲40 +0.28%)GS (44,900원 ▲150 +0.34%)LG유플러스 (9,850원 ▼50 -0.51%)롯데지주 (27,700원 0.00%)롯데정밀화학 (45,150원 ▲100 +0.22%) 등이다.

전 매니저는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는 지속적으로 배당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수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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