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매년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리투아니아 공군기지 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F-16 전투기./AFPBBNews=뉴스1
13일(현지시간) AFP·AP·블룸버그 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이날 발간한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가 전년보다 9% 증가한 2조2000억달러(약 294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외 나토 동맹국들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침공 이후 국방비를 32%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 인근 국가에서 군사 장비 생산을 늘리고 물자를 비축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투입하는 유럽 국가는 2014년 2개국에서 지난해 말 현재 10개국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외에 중국과 인도도 국방비 비중을 늘렸다. 나토(31개국), 러시아, 중국, 인도의 국방비를 합하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세계 국방비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인도·태평양과 아프리카 지역 긴장 고조 등 지난 12개월간 전 세계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더 높아져 각국이 국방비 예산을 늘렸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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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질서를 잡았던 기조가 막을 내리며 각국이 미사일과 포탄 생산을 늘리는 등 글로벌 방위산업 지형이 재설정되고 있다고 IISS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