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유례없이 안 좋은 상황…"개발력 의구심 해결해야"-한투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2.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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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179,800원 ▲700 +0.39%)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유례없이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13일 평가했다. 실적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 부재와 개발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1% 감소한 4377억원, 영업이익은 91.9%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4410억원, 131억원을 각각 하회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 'TL'이 부진한 가운데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PC 라인업 매출이 감소했다"며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6.7% 늘어난 4338억원으로 TL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유례없이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TL은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내고 있으며 올해 신작들의 출시는 2분기 말 이후로 예상되는데 신작이 과거처럼 대규모 매출을 발생시키기는 어렵다는 점 또한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판호 등 주가의 반전을 가져올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으나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근간이었던 개발에 대한 유저들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점"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는 점 또한 외면하기 힘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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