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설 민심, 민주당에 큰 실망감…정부 뒷받침·민생 요구 많아"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박상곤 기자 2024.02.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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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올해 설 민심에 대해 "국민의힘이 정치 혁신과 민생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잘 뒷받침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민생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입법 폭주와 정쟁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을 심판해 운동권 세력을 퇴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의 발전, 의회 정치 복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국민들 말씀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또 "국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민생 정책이나 비전 제시 없이 내부적으로 대선 패배를 놓고 책임론 공방만 난무하는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더욱이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 공작을 선거용으로 우려먹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제1야당의 수준에 실망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고 했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았고 특히 민주당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거부한 데 대한 중소기업인, 소상공인들의 실망감도 아주 깊었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해 이런 악법들을 고쳐달라는 요구가 상당했다. 이 같은 설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이달 국회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개발해 국민들 기대에 응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사 단체가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예상되는 의사 집단 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 대책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 개혁은 지역간, 의료 진료 과목간 의료 격차 해소에 국민적 공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되 의료계도 집단 행동보다는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야당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한다면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집단 행동보다 정부와 대화 통해 문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며 "그 과정에서 야당과 협의할 일이 있으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 면접을 앞두고 영남권의 중진들에 대한 재배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라는 것이 시스템 공천을 하면서 전략적으로 승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고 중진들이 그런 과정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재배치되는 중진들이 다 수용해주고 있고 당 위해 헌신한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기에 좀 불안불안하다"며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구 획정과 비례대표제 합의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여론을 들어보고 과연 도움이 되는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협상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선거구 획정 문제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결정될 수 있도록 언제든 문을 열어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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