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은현장, 댓글·조회수 조작 사과…누리꾼 "배신감 크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2.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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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장. /사진=유튜브 '장사의 신' 갈무리은현장. /사진=유튜브 '장사의 신' 갈무리


유튜버 '장사의 신'으로 얼굴을 알린 은현장이 유튜브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네이버 불법 매크로' 사용 논란에 사과했다.

1일 은현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은현장은 "많은 분이 문제 제기했던 브이로그 영상 속 컴퓨터 화면은 카페 회원들이 쓴 글에 달린 댓글 수를 크롤링(crawling·웹페이지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작업)해서 수치와 순위로 표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집계를 통해 회원들에게 보상을 해주려 했고, 네이버 쪽에서도 승인해 줬다. 이에 대한 자료, 모자이크 해제 화면도 해명 영상에서 보여주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사과드릴 게 있다. 2022년 8월경 네이버 카페를 만들고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걸 시도했다. 그중 카페 운영 경력이 있는 지인의 소개로 자동으로 댓글을 달아주고 조회수도 올려주는 '카페 자동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다"며 "공인받은 전문가 플랫폼에서 개발자에게 의뢰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용했다"라고 댓글과 조회수를 올리는 프로그램 사용을 사과했다.



은현장은 "광고 글이나 회원님들이 정성스럽게 쓴 에세이글 같은 게시글에 조회수를 10~15씩, 많을 때는 몇백씩도 올렸다. 하지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중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주님들과 전부 단톡방으로 소통하고 있다. 원하시는 분들께 원하시는 형태로 보상하겠다"라고 덧붙이며 "모르고 했든 지금은 하고 있지 않든 이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진=은현장 유튜브 커뮤니티 사과문에 달린 댓글 갈무리/사진=은현장 유튜브 커뮤니티 사과문에 달린 댓글 갈무리
누리꾼들은 "돈 쓰고 광고한 사람들만 바보 만들었네" "배신감이 너무 크다" "거짓말 한 번으로 평생 신뢰 다 잃었다" "내가 AI랑 소통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은현장은 20대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30대에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며 명성을 얻었다. 2021년에는 자서전 '나는 장사의 신이다'를 발간했으며 최근에는 채널A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에서 MC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누리꾼이 은현장의 매각 대금과 실제 매각액에 차이가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은현장은 "매각 대금을 한 번에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관련 입금 자료를 공개했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초록뱀미디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현장은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구독자 12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운영 중단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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