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DARPA'의 첫 R&D 과제, 3월초 공개된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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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기후·에너지, 바이오' 책임PM, 8개 과제 선정…의견요청서 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한계도전' R&D(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올 3월이면 첫 번째 R&D 과제가 윤곽을 드러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계도전 R&D의 시작을 알리는 의견요청서 접수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계도전 R&D는 민간 최고 전문가인 책임PM(Program Manager)이 주도하는 연구개발 관리체계를 도입, 변화하는 R&D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형태다.

책임 PM은 미국 DARPA(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를 벤치마킹했다. DARPA는 국가 안보에 필요한 혁신 기반 기술의 실용화 연구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실패 우려에도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인 PM을 중심으로 파괴적 혁신을 불러일으킬 연구 과제를 기획한다. DARPA 연구 과제를 통해 나온 기술이 인터넷(알파넷), GPS(위성항법장치), 전자레인지 등이다.



한국판 DARPA로 불리는 한계도전 R&D의 첫 단계가 의견요청서 접수다. 이번에는 소재, 기후·에너지, 바이오 분야의 책임PM 3명이 각각 선정한 8개 연구주제에 대해 의견요청서를 받는다.

'미래를 여는 물질'을 테마로 △양자 통신용 단일 광자를 상온에서 생성하는 기술(SPEAR) △데이터 폭증 시대를 대비한 광 통합회로용 광 변조 혁신 기술(ROMAN) △과불화 화합물 대체 생체친화적 윤활 코팅 소재 기술(ILUCO) 등 3가지, '지속 가능한 지구'를 테마로 △최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탄소(C12) 순환 기술(MinergyCOP) △과학기계학습을 이용한 극단 기상변화 예측 및 재난위험 맵핑 기술(CLIMECAST) △고온 열 저장·이송 시스템 설계를 위한 한계 기술(HEATS) 등 3가지, 디지털 웰빙 케어를 테마로 △기억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 △나의 시크릿 히어로 등 2가지 주제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는 의견요청서 접수를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2월 말 예정된 기술제안토론회를 통해 산학연 외부 전문가와 열린 방식으로 소통한다. 이후 도전·혁신성이 검증되고 연구 목표와 연구 범위 등이 구체화한 과제에 한해 과제계획요청서를 최종 확정한 후, 3월 초 신규과제 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의견요청서 접수와 관련된 연구주제별 설명자료, 수요조사 양식 등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의 사업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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