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영선 "한동훈, 이탈에 책임져야…어떻게 찾아온 정권인데"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24.01.22 17:06
글자크기

[the300]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의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의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5선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이 2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두고 '사천(私薦)' 논란을 빚은 한 위원장의 사퇴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찾아온 정권입니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뤄지는 총선"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與김영선 "한동훈, 이탈에 책임져야…어떻게 찾아온 정권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 공유한 이용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면 이번 사안에 의견을 개진한 현역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온라인 기사 링크를 올렸다. 윤 대통령이 최근 한 위원장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 관련 논란에 실망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는 내용이었다.



(☞본지 1월21일 보도 [단독] '尹복심' 이용, '尹대통령, 한동훈 지지 철회' 당에 공유 참고)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의를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이 의원은 당이 혼란을 겪을 때마다 의원총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읽는 방식으로 대통령실의 기류를 알렸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이날 이 같은 행동에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를 신호탄으로 의원들 사이에서 한 위원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단체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을 시작으로 그동안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돼 온 영남권 의원들의 의견 표명이 잇따를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에 앞서 당 원로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SNS에 "(한 위원장이)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시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며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시라. 총선이 8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적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