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자자, 비트코인 직접 투자 or 이더리움 선물 ETF 공략해라"-IBK

비트코인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국내 투자자는 직접 투자 혹은 이더리움 선물 ETF 투자 접근법이 용이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에서는 금융시장 안정성·법적 근거 미비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며 증권사 측에서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제한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8일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도 2025년 도입되는 가상자산 과세 부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강세를 보인 점과 승인을 위한 운용사들의 상품 요건 변화를 경험한 만큼 최대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벤트가 주목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이더리움 선물 ETF 투자로 포지셔닝해 이벤트 드리븐 전략(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 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으로 'FOMO(투자 소외 공포)'를 완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당일(11일) 4만9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지만 모멘텀이 소진하며 4만2000~4만4000달러선에서 등락하는 행태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일시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슈 선반영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태도 영향으로 확인된다"며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과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시중금리 하락세와 맞물려 강세를 보여온 만큼 실제 상장을 확인한 데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부담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성명문에는 변론성 어투와 암호화폐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단 김 연구원은 "불안감은 잔재하나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점진적인 제도권 진입과 이에 따른 기존 업체들의 시장 지위 확보 노력이 잇따르며 우호적인 환경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