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SK디앤디, 870억원 투자해 美 ESS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1.17 09:04
글자크기
SK가스, SK디앤디, 에이펙스는 16일(현지시간) ESS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좌로부터 켄 영(Ken Young) 에이펙스 CEO, 윤병석 SK가스 사장. /사진=SK가스 SK가스, SK디앤디, 에이펙스는 16일(현지시간) ESS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좌로부터 켄 영(Ken Young) 에이펙스 CEO, 윤병석 SK가스 사장. /사진=SK가스


SK가스와 SK디앤디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법인 'SA 그리드 솔루션스(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 주체는 SK가스와 SK디앤디의 미국 현지법인 그리드플렉스(Gridflex)와 에이펙스다. 투자금액은 SK가스 697억원, SK디앤디 174억원 등 총 871억원 규모다.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가 60%, 에이펙스가 40%다.



첫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텍사스를 선정했다. 약 200MW(메가와트)규모의 ESS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MW는 하루 3만9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텍사스는 전력 소비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80% 수준에 달한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고 있어 ESS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ESS 용량을 1GW(기가와트)까지 확대하면서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및 전력거래시장 개화 시 축적된 ESS 운영 및 전력거래 역량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SS 사업은 수익 대부분을 실시간 전력 트레이딩을 통해 창출하는 구조다. SK가스는 지난 35년간 쌓아온 가스 트레이딩 노하우를 ESS 사업 부문에 적용한다. SK디앤디는 29개소 800MWh의 ESS 자산을 직접 구축 및 운영해 온 국내 1위 ESS 사업자다.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ESS는 신재생발전 확대에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라며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급속하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개화하고 있는 국내 ESS 시장의 선점 및 전력중개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