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中경제 성장 위해 '구조적 개혁' 필요하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1.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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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서 가진 CNBC 인터뷰 발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이터=뉴스1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경고하며 구조적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가진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장·단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 도전으로는 부동산 부문의 여전히 높은 지방정부 부채를, 장기적으로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자신감 상실'을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궁극적으로 중국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지속해서 개방하고, 성장 모델의 균형을 국내 소비에 더 많이 맞추기 위한 구조적 개혁"이라며 "이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저축하지 않고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개혁 없는 경우 4% 미만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대처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22년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를 인용해 2012년 1600만명 수준이던 중국의 신생아 수가 지난해 900만명에도 못 미쳤을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뺏긴 중국은 17일 2023년 인구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학자와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지난해 중국 경제가 부동산 문제와 수출 부진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5% 정도로 추산한다. IMF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일부 정책적 조치 이후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5.4%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6%로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잡으면서도 올해는 4.7%로 예상했다. 세계은행(WB) 역시 지난해 성장률은 5.1%로, 올해는 4.4%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공개한 애널리스트 설문조사에서도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에 부합하는 5.2%로 예상됐지만, 올해 성장률은 4.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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