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님, 우리 소통해요" 코스피 상장사, 공시 늘렸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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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전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이 강화돼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영문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영문공시를 도입한 기업들도 늘었다.

14일 한국거래소가 2023년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등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영문공시가 전년대비 24.5% 증가한 3053건을 기록했다. 제출 법인수도 175곳으로 25%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으로 상장법인들의 선제적 참여가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올해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외국인지분율 5% 미만 제외) 또는 외국인지분율 30% 이상(자산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법인은 결산 및 법정공시,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 등 중요 공시에 대해서 영문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주주님, 우리 소통해요" 코스피 상장사, 공시 늘렸다


수시공시는 1만7517건으로, 전년대비 5.2%(871건) 증가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를 비롯해 신규시설 투자 공시, 특허권 취득 공시 등이 증가한 여파다.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및 유형자산 취득·처분이나 증자·감자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 건수는 감소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대응으로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지난해부터 정관 개정에 따라 배당기준일을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하면서 안내 공시가 늘어 지난해 자율공시도 1562건으로, 전년 대비 6.3%(92건) 확대됐다.


이밖에 기업의 IR활동 강화로 실적 전망 등 공정공시는 2389건으로 10.1%(220건) 늘었고, 조회공시도 61건으로 24.5%(12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5건으로 전년 대비 14건 늘었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리 급등세 등 기업활동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공시변경은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불성실공시예방 교육 등을 실시해 성실공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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