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이태원특별법·쌍특검법 대응 논의…"여론 안 좋아"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24.0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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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09.[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09.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중재안과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대장동 특혜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법안)의 재의결 불발 등 현안과 관련해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 잘 대응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당 주요 중진의원들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최근 현안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영선·하태경·정우택·서병수·한기호·유의동·조해진·정진석·김상훈·안철수·김도읍·박대출·이상민·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오늘 본회의 대응에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태원특별법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설치하되 국회의 특별검사(특검) 임명 요청권을 삭제하고 법 시행 시기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내놓은바 있다.



이 중재안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야당과)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아직 일정이 안 잡혀 있다"고 답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의 쌍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여론 악화를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이 안 좋고 정무적으로 대응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도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입당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 등 쌍특검법 대응과 관련해 "자유롭게 각자 의견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야당이 쌍특검법을 총선 정국까지 끌고 가는 것을 우려하며 '특검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계속 규탄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무슨 이야기인지 국민들이 모르니까, 우리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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