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든 1시간 배송…퀵커머스 '독주'하는 GS리테일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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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더프레시에서 직원들이 '요마트'로 주문한 상품을 전달하는 모습/사진제공=GS리테일 GS더프레시에서 직원들이 '요마트'로 주문한 상품을 전달하는 모습/사진제공=GS리테일


엔데믹 이후 퀵커머스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GS리테일 (22,600원 ▲100 +0.44%)이 선전하고 있다. 근거리 채널인 편의점과 배달플랫폼을 연계해 펼친 전국망 서비스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다. 특히 고물가에 배달비를 줄이면서도 주류 등을 집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1인 가구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서비스를 더 확대해 가맹점 수익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지난해 1월 론칭한 '요편의점'의 이용 실적이 1년 만에 5.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편의점 배달·픽업 서비스를 통해 주문된 GS25 상품 규모도 3000만개에 달한다.



요편의점은 요기요 앱을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요기요 앱 메인 화면에 구현된 메뉴를 통해 이용하면 된다. 도시락 등 간편식과 간식류 뿐만 아니라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신선식품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배달의 경우 원하는 장소에 즉시 배달받을 수 있고 포장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매장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류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GS리테일은 2022년 5월에도 '요마트'를 론칭하며 1시간 내 장보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배달플랫폼으로서는 처음으로 즉시 장보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는데, 지난해 말 이용 실적이 론칭 한 달 대비 11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농축산식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장보기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퀵커머스 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요편의점, 요마트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편의점·마트와 배달플랫폼을 연계함으로써 전국망을 확보한 덕분이다. 서울·수도권에 한정된 경쟁 업체들과 달리 전국 단위로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접근성이 큰 셈이다. 실제 GS리테일은 현재 1만여개 GS25 점포와 480여개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요편의점과 요마트를 운영 중으로 향후 전국 1만8000여개 매장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요마트·요편의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전진혁 GS리테일 퀵커머스실장은 "전국 1만8000여 매장을 기반으로 구축한 유통 업계 최고 수준의 퀵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는 등 가맹점 수익 향상을 위해 핵심 서비스로 육성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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