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리스크, 금융사 영향 제한적"-현대차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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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사진=뉴스1(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사진=뉴스1


현대차증권은 태영건설 (2,310원 ▲10 +0.43%)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등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자사가 조사분석(커버리지)을 진행 중인 금융사에 미칠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5일 분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태영건설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사들의 자산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으나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모두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중 절반 이상은 리스크 제한적인 데다 나머지도 실제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이 분석을 담당하는 금융사들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 합계는 약 3조2200억원으로 이 중에서 사업 진행률 50%대 이하 등 손실 및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다소 높은 건은 6400억원을 추정한다"며 "이외에는 분양이 완료됐거나 담보물이 확보돼 리스크가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 업권별로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규모는 은행이 4820억원, 보험이 1141억원, 증권 40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증권업종의 경우 한국금융지주의 익스포져가 크고 타사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자산총계 대비로는 1% 미만이며, 극단적으로 전액 손실을 가정하더라도 연간 예상 합산 세전이익에 2%대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한다"며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는 각각 1000억원 대의 익스포져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한국금융지주의 유동성 지원 펀드의 경우 태영건설 소유 골프장을 담보로 확보했고, 메리츠금융지주의 보유 건들도 이미 보증이 확보됐거나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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