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 이후 즉각 리스크관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점검해 왔는데, 이 기능을 더 확대한다. 리스크 관리 TF 기능을 리스크와 신용공여 관리 두 축으로 나눠 각각 리스크관리본부 , 리테일총괄본부 산하에 두고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영풍제지 때 신용공여 관리 부실로 큰 손해를 입은 만큼 신용공여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눈에 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하이투자증권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영업 부문 리스크 관리를 강화를 위해 투자심사실을 투자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사후관리실도 신설해 산하에 사후관리부를 편제하고 대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차증권 (8,850원 ▼50 -0.56%)은 부동산 PF 관련 10개 조직 폐지를 결정하며 비부동산 부문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초 조직개편에서 부동산금융본부를 6실 체제에서 3실 체제로 축소했던 하나증권은 같은 해 하반기 조직개편 때 4실 체제로 소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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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주요 증권사 대표들은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엄격한 내부통제를 주문했다.
금융위 제재 후 수장이 교체된 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글로벌 이슈와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자산과 회사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12,480원 ▼10 -0.08%) 대표는 '원칙'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고객과 자신과 회사를 지키는 일이고 원칙을 지키며 얻은 과실만이 진정한 성과"라며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투자회사가 되기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 (7,480원 ▼110 -1.45%)은 리스크 관리를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대내외 요인에도 손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비즈니스별 리스크요인과 투자가치를 잘 살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예고했다. 그는 "작년 전사의 많은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고 대규모 충당금도 쌓았다"며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