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뉴엘 클라세./사진=클러치 포인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엠마뉴엘 클라세. /AFPBBNews=뉴스1
엠마뉴엘 클라세.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3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올스타 마무리 클라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다 해도 놀라지 말라"라고 발언했다.
역대급 가성비 계약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클라세는 지난해 4월 클리블랜드와 5년 2000만 달러(약 261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연봉조정 기간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를 2024년 250만 달러(약 33억 원), 2025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 2026년 600만 달러(약 78억 원)로 연봉 조정의 걱정 없이 단돈 1300만 달러(약 169억 원)에 3년을 쓸 수 있는 것. 또한 2027년, 2028년에는 각각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구단 옵션이 있어 원한다면 만 30세까지 클라세를 쓸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타일러 글래스노우./사진=폭스 스포츠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폭스 스포츠 공식 SNS
하지만 이미 다저스는 오타니, 켈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4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만 12억 1860만 달러(약 1조 5878억 원)를 썼다. 지난 10일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의 FA 계약을 시작으로 12일 FA로 나간 켈리를 1년 800만 달러(약 104억 원)에 다시 앉혔다. 16일 글래스노우를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트레이드 영입 후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60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었고, 22일 야마모토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35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치세 계산에 들어가지 않지만, 야마모토의 원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에 지불하는 5000만 달러(약 652억 원)까지 포함하면 4명에게만 12억 1860만 달러를 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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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만큼 억 단위 계약이 예상되는 헤이더의 영입까지는 무리라는 것이 보든의 판단이다. 보든은 "다저스가 헤이더를 얻기 위해 1억 달러를 더 쓸 거라 보지 않는다. 하지만 불펜의 깊이를 더하려 할 것이며 다저스는 클라세를 영입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후보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 클러치 포인트도 "보든의 말에 따르면 다저스는 클라세를 영입하려 한다. 그리고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유망주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돈을 썼음에도 다저스가 공격적인 영입을 이어나갈 수 있는 데는 획기적인 디퍼 계약으로 사치세에 숨통을 틔워준 오타니의 공이 가장 크다. 오타니는 7억 달러 중 97%를 10년 후인 2034년부터 10년간 지급하는 디퍼 계약을 먼저 제안하면서 자신에게 물리는 사치세를 연 4600만 달러(약 600억 원)로 낮췄다. 그 탓에 다저스의 총 연봉은 야마모토까지 영입했음에도 1차 사치세 기준인 2억 3700만 달러(약 3088억 원)를 밑돈다. 미국 스포츠 연봉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야마모토 계약이 반영되지 않은 다저스의 2024년 총연봉은 1억 5410만 달러(약 2008억 원)다. 여기에 야마모토의 연 2708만 달러(약 353억 원)가 더해진다 해도 2억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고마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LA 다저스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사진=MLB.com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