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따따블' 기록한 케이엔에스…가격제한폭 확대 후 처음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3.12.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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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상장 첫날 가격 등락폭을 공모가 대비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한 후 상장 기업들의 첫날 등락률(종가 기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자료=한국거래소한국거래소가 상장 첫날 가격 등락폭을 공모가 대비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한 후 상장 기업들의 첫날 등락률(종가 기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자료=한국거래소


배터리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 마감하며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 종목에 등극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을 확대한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케이엔에스 (29,400원 0.00%)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6만9000원(300%)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앞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기록한 종목은 교보14호스팩 (2,270원 ▲5 +0.22%)으로 240.50% 뛴 바 있다. 필에너지 (24,000원 ▲350 +1.48%)는 237.06% 올랐다.



그 뒤를 그린리소스 (27,950원 ▼50 -0.18%)(207.65%), 시큐센 (2,555원 ▼25 -0.97%)(205.00%), 한선엔지니어링 (9,100원 ▼300 -3.19%)(161.86%) 에이에스텍 (33,000원 ▼900 -2.65%)(150.36%), 이노시뮬레이션 (9,620원 ▼280 -2.83%)(133.33%), 캡스톤파트너스 (4,240원 ▼10 -0.24%)(129.50%), 에스와이스틸텍 (2,470원 ▼40 -1.59%)(125.83%)가 잇는다. 두산로보틱스 (73,700원 ▲1,300 +1.80%)는 97.69% 올라 마감했다.

따따블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신규상장 주식의 상장 첫날 가격 등락폭을 공모가 대비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하면서 가능해졌다. 신규상장 주식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00%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엔에스는 2006년 설립된 원통형 배터리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4,500 -1.20%)삼성SDI (424,000원 ▼7,000 -1.62%)의 1차 벤더사에 원통형 배터리 CID 제조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SK온 벤더사에는 파우치형 배터리 BMA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1만9000원~2만2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같은달 27일, 28일에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450대 1의 경쟁률, 공모금 17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케이엔에스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케이엔에스는 지난 10월 말 기준 수주잔고 301억원을 확보했는데 2025년까지 2배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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