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0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회담했다. /AFPBBNews=뉴스1
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UAE를 먼저 '실무 방문'한 뒤 사우디로 이동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중요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빈 살만 왕세자와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유용한 협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 의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전쟁과 산유량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다.
다만 주요 외신과 시장은 이번 추가 감산 합의에서 일부 산유국의 반발이 존재해 감산 이행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여파로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에도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4% 빠진 배럴당 73.04달러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경제 다각화를 추진 중인 사우디가 재정적자를 막고자 강압적으로 산유국의 추가 감산을 추진해 국제유가가 최대 배럴당 88달러를 유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