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크라 원전 인프라 재건한다…"우크라 넘어 유럽까지"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3.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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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사장(오른쪽)과 페트로  코틴 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 사장(왼쪽)이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사장(오른쪽)과 페트로 코틴 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 사장(왼쪽)이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32,950원 ▲800 +2.49%)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원전 분야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지난해 1월 상호 사업 정보 교류를 위해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기도 했다.



이번 체결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파리 노르빌뺑드 전시관에서 열린 '세계원자력박람회 2023' 기간에 이뤄졌다.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에네르고아톰은 협력의향서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 신규 원전 개발 목적의 재원 확보, 원전 연구개발 관련 기술·경험 교류 등 원자력 분야 협력을 이어 나간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전문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 파일럿 설치하고 향후 최대 20기 배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력 공사와 송·변전 신설·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보폭을 넓혔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탄소중립산업법(NZIA) 혜택 대상에 원자력발전 기술을 포함하는 등 대형원전 추가 발주와 SMR 구축 논의가 활발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 복원은 물론 유럽지역 원자력 사업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리원전부터 첫 수출이었던 UAE 바라카 원전까지, 한국 원자력 산업에 이정표를 세워왔다"며 "SMR, 원전 해체·저장시설, 차세대 대형 발전소 등 원전 산업 전반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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