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계획? 말해야 할 때 되면 말할 것"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3.11.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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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8.[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말해야 할 때는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 내 상황에 대해서는 "이상한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무엇이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일까를 늘 골똘히 생각한다"며 "예전부터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 "원래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나름의 면역체계를 갖고 있었다. 내부의 다양성이나 당내 민주주의가 바로 면역체계"라며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회복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그런 상태"라고 했다.

이어 "(다른 목소리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무언가가 있고, 이상한 침묵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며 "말이 나옴직 한데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한 침묵인데, 의원들, 당의 구성원들이 당연히 소수의견이나 대안을 얘기할만한 사안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것이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했다.



또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가)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우려) 하는 것은 당연히 (당 내에서 의견을 개진)함직 하다"고 했다.

내년 총선 때 적용될 선거제의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다당제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선거제도를 가져오는 게 맞을 것"이라며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하는 준연동형제의 유지가 지금 시대의 요구에 맞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오랫동안 지향했던 가치와 배치되는 결정을 하거나 또는 민주당의 오랜 응원단이었던 시민사회의 기대를 저버렸을 때 그것이 승리로 갈까, 아닐까 이건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승부와 관계없이 약속을 지키는 걸 국민들은 더 바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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