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檢이 만든 것" 野 김영진, 이낙연에 반박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3.11.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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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7.[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7.


김영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이 대표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검찰수사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있다"고 29일 주장했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 리더십을 비판하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언급한 데 따른 반박이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왜 재판리스크가 생겼을지 같은 당 동지로서, 민주당이라는 우물을 같이 먹는 사람으로서 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공개 포럼에서 '당이 어쩌다 정책을 내놔도 사법 문제에 가려진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검찰권이 남용됐다는 부분에 관해서도 한 번은 짚어주고 이 대표는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 전 대표가 지적한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김 실장은 최근 '암컷'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최강욱 전 의원과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언급하며 "당에서도 경고했고, 조치했고, 제명했고, 여러가지 경고를 해왔다"며 "모든 사람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다 구체적으로 (조치를)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것은 자율 정화작용이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에서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선 "이 의원이 재명이네 마을과 이장에 대해 너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하루 종일 게시판을 보며 그 분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보는 것도 과몰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대선이 끝나자마자 민주당 최고 책임자가 졌지만 잘 싸웠다고 규정 지은 것에 경악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있는 것이고, 그것을 총괄했던 저 같은 사람과 당시 당대표 같은 분들이 다 같이 책임을 지는 형태가 맞는 것"이라면서도 "그것을 이낙연 전 대표가 제3자에게 얘기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 정치 인생과 모든 과정을 다 해왔기 때문에 검토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철저하게 반성문을 써야 할 분이 자기 책임은 모두 망각한 채로 당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며 "당의 어른으로 당내 계파 갈등을 완화하고 당내 통합에 힘을 보태줘야 할 분이 도리어 계파 갈등을 재부각시키고 당내 분란을 더 키울 기폭제가 될만한 발언을 한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다만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당에 남아서 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또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백신 역할을 해주시지 않을까"라며 "그런 쓴소리를 작심하고 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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