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무려 1경4000조원 시장"...'토큰러시' 시대 온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3.1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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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랩 미래산업리포트③-디지털 돈맥 '토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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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무려 1경4000조원 시장"...'토큰러시' 시대 온다


"디지털 자산 분야 기반 기술 중에서도 특히, 자산 토큰화는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밸류체인을 단축해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굴지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올해 3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디지털 자산 그중에서도 자산 토근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즈 2022 딜북 서밋'에서 자산 토큰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 4개월만이다. 핑크 회장은 서밋에서 "다음 세대의 증권과 시장은 자산 토큰화가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 회장이 강조하는 것처럼 자산 토큰화 이른바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에 대한 금융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2022년 3000억달러(약 406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ST 시장규모는 2030년 10조9000억달러로 35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ST를 통해 기존 자본시장에 편입되지 못했던 실물자산까지 손쉽게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ST가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분산원장이란 거래 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화된 서버가 아닌 분산화된 네트워크에서 참여자들이 공동 기록·관리하는 기술이다. 발행과 거래에 있어 기존 방식보다 자유롭고 간편하다.



실제 ST 발행도 활발하게 일어난다. 올해 2월 독일 제조기업 지멘스는 6000만유로(약 86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회사채 ST를 발행했다. 폴리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지멘스 채권 ST는 중개업체 없이 발행됐으며 데카뱅크·독일중앙조합은행(DZ Bank)·유니온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판매됐다. 별도의 서류 인증 과정도 필요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ST 시장은 꿈틀거리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내년을 목표로 ST 발행 및 유통을 위한 법제화에 착수했으며 조각투자 업계 역시 이를 대비한 사업화에 분주하다. ST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사와 스타트업 간 합종연횡도 빠르게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ST가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로 투자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자금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ST 시장이 개화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ST의 '알맹이'가 될 투자계약증권의 전자등록이다. 이전까지 없었던 금융상품인 만큼 투자계약증권을 대하는 금융위의 입장은 신중하다. ST, '찻잔속 태풍'으로 남을 것인가, '금융혁신'으로 자리 잡을 것인가.


이번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3호에서는 토큰증권(ST)에 대해 다뤘다. 최근 산업 트렌드와 함께 기술동향 그리고 △핀헤이븐 △서울거래비상장열매컴퍼니 등 주요 ST 분야 창업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미래산업리포트 풀버전은 모바일의 경우 아래 QR코드 스캔으로, PC의 경우 여기 링크(미래산업리포트-(3)토큰증권(ST)) 클릭 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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