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최선"...부산 엑스포 위해 파리로 떠난 국회의원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3.11.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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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단장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단장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국회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현지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는 등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이하 부산엑스포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다. 박 의원은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 외 이헌승·한무경·최연숙·이주환·전봉민 의원(이상 국민의힘), 이상헌·김정호·최인호·전재수·강선우 의원(이상 민주당) 등이 동행했다.



특위는 이번 순방에 대해 "BIE(국제박람회 기구) 173차 총회에 참석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홍보하고 박람회 유치와 관련된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랑스 내 의회 관련 인사 면담을 통해 의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재호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찬을 하면서 일정과 계획 등에 대해 공유할 것이고 이후 프랑스 하원의장과의 만남, 시민단체와의 행사 등 오전부터 밤까지 일정들이 잡혀 있다"며 "현지에 와보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동안 의원 각자가 연결됐던 인맥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특위는 정부의 엑스포 유치 운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범, 지난해 2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지난 2년간 13차례 회의를 열어 정부 유치활동에 필요한 예산 등을 지원하는 한편 16개국 이상을 방문해 부산이라는 도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위는 올해 3월에 2025년 엑스포 개최가 확정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BIE 투표권을 가진 국가와 경제적 협력 관계를 맺을 것, 프랑스 파리 등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투표권을 가진 국가와 지속적, 적극적으로 만남을 가질 것 등의 유치 경험을 공유받았다.

특위는 5월 BIE 대표들이 상주한 벨기에, 독일을 방문했으며 이들을 만나 대한민국이 각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단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특위 관계자는 "다년간 쌓아온 의원외교 활동의 성과를 활용해 2030 엑스포 유치 활동에 집중했다"며 "특히 의원내각제 국가 중심으로 의원외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특위만 노력한 것은 아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필두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뛰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이다. 결의안 가결 후 김 의장은 본회의를 정회하고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BIE 실사단에 결의안을 직접 전달했다. 실사단은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로부터 이례적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로 번역된 결의안은 국회 대표단이 BIE 회원국을 방문할 때 상대국 의회에 전달됐고 국회의장 명의 서한도 38개국에 함께 전달됐다.



외국 의회와의 우호·친선 교류를 진행하는 의원 친선협회도 BIE 회원국을 방문해 초당적 유치지원 활동을 벌였다. 2022년 8월~2023년 8월까지 각 협회가 방문한 국가는 40여개국에 이른다.

그 결과 체코의 페카로바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부산을 경험한 내용에 대해 관계 부처에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언급했고 스리랑카의 아베와르다나 의장도 방한 기간 중 부산엑스포 현장을 시찰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국회에 따르면 실제 BIE 회원국의 공식 지지를 얻은 사례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올해 4월 한·투르크메니스탄 의원친선협회장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이 다녀간 뒤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쪽으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부산만이 가진 다양한 매력과 역동성, 무궁한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꼭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엑스포는 대한민국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 글로벌 미래 과제를 주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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