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회장 차남 구속영장 신청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2023.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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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거래소에서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개장 30여분 만에 1000여배 폭등하게 하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 회장의 자택과 한컴그룹 회장실 및 비서실, 한컴위드 본사 등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0일 한컴위드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한글과컴퓨터 본사./사진=뉴스1경찰이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거래소에서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개장 30여분 만에 1000여배 폭등하게 하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 회장의 자택과 한컴그룹 회장실 및 비서실, 한컴위드 본사 등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0일 한컴위드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한글과컴퓨터 본사./사진=뉴스1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회장 차남이자 한컴 계열사 이사인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 아들 김씨와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정모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영장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간 경찰은 김 회장이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7월 두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시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증거물을 분석해 왔다.

아로나와토큰은 한컴 계열사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1년 4월20일 아로나와토큰 첫 상장일에는 상장 30여분만에 최초가인 50원에서 5만3800원까지 10만7500%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아로나와토큰 대표 정씨 등이 시세 차익을 이용해 약 100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 김 회장 차남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 회장과 한컴 계열사 차남 김모씨, 아로나와 토큰 대표 정씨 외에도 브로커 등 2~3명을 더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내용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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