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Big Mac)을 처음 만든 마이클 짐 델리개티가 살아 생전 빅맥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21일 블룸버그는 이번 딜에 정통한 취재원을 인용해 맥도널드의 칼라일 지분 인수 제안이 이전 매각 계획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이날 매각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이 발표됐다.
미국 시카고 소재 맥도널드 본사는 이번 거래로 중국 사업 지분을 기존의 20%에서 48%로 늘리게 된다. 중국 재벌인 시틱 콘소시엄의 보유 지분은 그대로 52%로 유지된다.
지난 7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칼라일과 트루스타 캐피탈은 앞서 지분 매각을 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를 재무 투자자로 컨택했다. 채무를 포함해 전체 중국사업 가치를 100억달러로 평가해 올해 4분기에 매각을 마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다 맥도널드 본사가 다시 중국 사업 지분을 칼라일로부터 되사들여 지분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것. 맥도널드는 2017년 중국과 홍콩 사업의 가치를 20억달러로 추산, 지분 80%를 17억달러에 매각했었다.
한편 사모펀드들은 지난 20년간 중국에 1조5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축적해왔다. 이젠 미국 연기금 등 일부 기관 고객들이 중국에 추가 자산을 할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 자산 규모가 막대해진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미중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돼 신규 투자가 어려워진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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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모펀드와 관련된 중국 내 거래는 지난해 50% 급감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