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 참가해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103과 ABL102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PEGS Europe은 업계 전문가와 전세계 제약ㆍ바이오 기업이 모여 단백질 및 항체 공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PEGS Europe에서 소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103은 B7-H4 발현도가 매우 낮은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B7-H4 발현 세포주와 발현되지 않은 세포주를 섞어 마우스에 이식한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됐다.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100%, 50%, 25%, 12.5%, 6.25%)에 따라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마우스를 분석했다.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이 6.25%로 매우 낮은 경우에도 60.3%의 유의미한 암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B7-H4는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라며 "특히 난치 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의 80%에서 B7-H4가 발견되고 있어 이 환자들을 위한 B7-H4 치료제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PEGS Europe에서도 B7-H4 타깃 치료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꼈다"며 "중국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B7-H4 및 4-1BB 이중항체에 대한 미국 권리를 기술 이전한 빅딜이 체결된 이후라 그 열기가 더 생생했다"고 말해다. 이어 "ABL102 역시 구두 발표 세션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