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102·ABL103 항암효능 확인…관심 뜨겁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1.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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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 참가해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103과 ABL102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 참가해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103과 ABL102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24,600원 ▼400 -1.60%)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서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103과 ABL102의 포스터 발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PEGS Europe은 업계 전문가와 전세계 제약ㆍ바이오 기업이 모여 단백질 및 항체 공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B7-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4-1BB 항원과 결합해 면역 T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ABL103은 B7-H4 항원이 PD-(L)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확인될 뿐 아니라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에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어 기존 PD-(L)1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L103은 최근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PEGS Europe에서 소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103은 B7-H4 발현도가 매우 낮은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B7-H4 발현 세포주와 발현되지 않은 세포주를 섞어 마우스에 이식한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됐다.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100%, 50%, 25%, 12.5%, 6.25%)에 따라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마우스를 분석했다.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세포 비율이 6.25%로 매우 낮은 경우에도 60.3%의 유의미한 암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포스터 및 별도 구두 발표 세션에서 소개한 ABL102는 ROR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ROR1은 배아 및 태아 발달 과정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발달이 진행되면서 점차 감소해 성인에게 거의 확인되지 않지만, 광범위한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어 종양 표지 인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 ABL102는 생체내(in vivo) 및 생체외(in vitro) 실험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으며, 영장류 대상 독성 실험에서 내약성이 좋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단 설명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B7-H4는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라며 "특히 난치 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의 80%에서 B7-H4가 발견되고 있어 이 환자들을 위한 B7-H4 치료제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PEGS Europe에서도 B7-H4 타깃 치료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꼈다"며 "중국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B7-H4 및 4-1BB 이중항체에 대한 미국 권리를 기술 이전한 빅딜이 체결된 이후라 그 열기가 더 생생했다"고 말해다. 이어 "ABL102 역시 구두 발표 세션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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