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개선되긴 했는데 코스피 상장사, 3분기까지 영업익 38% ↓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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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상장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여파를 3분기까지 받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수출부진까지 겹치면서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 난 바 있다. 연간으로는 아직 회복이 요원하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나타내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 기대감을 모은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694사 중 분석제외법인 81사를 제외한 613사)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04조23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9조482억원)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1조38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71%(13조3677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32조3906억원으로 73.51%(13조7231억원) 급증했다.

자료=한국거래소자료=한국거래소


매출액 대비 수익성이 대폭 늘면서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2분기 4.03%에서 3분기 5.88%로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중)도 4.6%로 전분기(2.69%)보다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1000원 팔아 마진을 46원 남긴 셈이다.

3분기만 따로 떼어 보면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상반기 실적 쇼크 여파로 인해 3분기 누적(1~9월) 실적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다.

상장사들의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9%(5조9608억원) 소폭 증가했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8%(57조9909억원) 줄었고, 순이익도 70조1218억원으로 41.06%(48조846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4.52%로 전년 동기 대비 2.79%포인트 줄었고 순이익률도 3.35%로 같은 기간 2.35%포인트 축소됐다.



자료=한국거래소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68,900원 ▼100 -0.14%)를 제외한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02조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0조9559억원으로 19.95% 줄었고, 순이익은 60조9794억원으로 30.03%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된 탓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0.39% 감소한 2027조962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1조1416억원으로 42.04% 급감하고, 순이익은 76조1041억원으로 43.88% 축소됐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3분기 흑자전환한 여파다.

3분기말 기준 연결부채비율은 112.46%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13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472사(77.00%)로 전년동기(498사) 대비 26사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건설업,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이고 감소한 업종은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등 8개 업종이다.

영업이익은 운수장비, 기계 등 3개 업종은 증가했고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4개 업종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운수장비, 기계 등 5개 업종은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2개 업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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