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본선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 국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1차로 엄선한 교원·학생 창업기업 21곳 중 최종 10곳이 오른다.
KAIST 학생 창업기업인 플로틱은 물류센터 입출고 자동화 로봇과 관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일반 수작업 대비 작업자의 업무 효율이 약 3배 높아질 수 있으며, 작업자의 불필요한 이동시간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로틱은 국내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모두 투자를 받으면서 더욱 주목도가 높아졌다. 최근 경기 남양주 테스트베드에서 작업자가 자율주행 로봇과 협동해 효율적으로 피킹(Picking)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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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의 라이다 센서는 단파 적외선 양자점(Quantum Dot)을 활용한다. InGaAs의 경우 미국의 수출규제 품목으로 유통이 까다롭고 재료단가와 공정비용이 비싼 반면, 티아의 양자점은 용매에 용해해 공정을 진행할 수 있어 소규모 시설로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다.
UNIST의 디앤유(DNU)는 증강현실(AR) 기반 네일아트 가상피팅 및 디자인 공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네일아트 시장을 디지털 전환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통해 성장 발판을 닦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입한다는 목표다.
GIST 학생창업기업인 로켓툴즈는 음식 레시피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밀키트'처럼 이커머스 기업이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No Code) 플랫폼을 개발했다.
로켓툴즈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마케팅 지식이 전혀 없는 중소형 쇼핑몰도 고효율의 자사몰 마케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경량화 아키텍처로 꼭 필요한 데이터만 로깅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고객유치비용(CAC)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섯 균사체와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부표를 만드는 포스텍의 학생창업기업 에코텍트의 기술력도 눈에 띈다.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연간 800만톤 중 40.7%에 달하는 스티로폼 부표 쓰레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부표를 개발했다.
스티로폼 소재 부표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지만 회수율은 10%에 그친다. 1개의 미수거 부표(64L)는 파손 시 760만 조각으로 쪼개진다. 먹이사슬의 최하층인 플랑크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기 때문에, 이는 결과적으로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에코텍트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내구성, 생분해성이 뛰어난 부표를 어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부표 제작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B2G 시장을 공략하고, 미국 B2B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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