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4개사와 손잡고 '60조원 잠수함 수주전' 첫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11.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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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AE의 프랜스 허버트 대표(오른쪽)와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이 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한화오션캐나다 CAE의 프랜스 허버트 대표(오른쪽)와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이 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캐나다 유일 잠수함 전문 포럼인 '딥 블루 포럼 2023'(Deep Blue Forum 2023)에 참석해 현지 4개 기업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위한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오션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캐나다 4개 회사는 △CAE △J-스퀘어드 테크놀로지스(J-Squared Technologies) △머디스트 트리(Modest Tree) △데 네흐(Des Nedhe)다. 체결식에는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을 비롯해 각 사 대표 등 5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AE는 전세계 시뮬레이터 시장 75%를 점유하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훈련 체계 부문에서 한화오션과 협력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J-스퀘어드 테크놀로지스는 전장 부품 제작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유지보수 사업 참여 업체다. 머디스트 트리는 가상현실(VR) 훈련장비 제공 기업이어서, 향후 캐나다 잠수함 승조원 교육 훈련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 데 네흐와는 캐나다 내 잠수함 관련 시설 건설 및 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프로젝트 규모는 총 6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주 조건으로는 캐나다산 장비의 구매, 현지 중소기업 및 원주민 기업과의 협력, 기술개발 투자 등이 거론된다. 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화오션이 4개 사와의 협력을 추진한 셈이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5번째로 잠수함을 많이 수출했고, 8번째로 3000톤급 잠수함을 독자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력과 캐나다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잠수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게 한화오션의 복안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한화오션과 캐나다 내 유망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방산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며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익과 우방의 안보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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