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자금 유입될까..내달 MSCI 변경 앞두고 희비 엇갈리는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10.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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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에는 지수 변경을 앞두고 편입 편출 유망종목들은 미리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주목할 만 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MSCI 한국(KOREA) 지수가 정기변경된다. 이번에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시되는 것은 포스코DX와 금양, SK텔레콤이다. 이외 편입 후보에 현대로템 (37,500원 ▼350 -0.92%)루닛 (56,300원 ▼700 -1.23%), 현대오토에버 (148,500원 ▼4,200 -2.75%) 등이 꼽힌다.



MSCI 지수 편출입은 1년에 4번(2,5,8, 11월) 이뤄지는데 시가총액과 유동시총(대주주 지분 제외분),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등을 고려해 종목이 선정된다. 유력 후보군 중 포스코DX (42,550원 ▲250 +0.59%)금양 (100,500원 ▼4,000 -3.83%)은 지난 5,8월에도 지수 편입 후보군에 올랐지만 주가 과열, 기준 시가총액 하회 등 항목에 걸려 편입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무난히 편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편입 후보군에 언급됐기 때문에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유력 후보로 기존에 언급되지 않았던 SK텔레콤 (51,800원 ▲500 +0.97%)의 수혜를 점친다. SK텔레콤은 3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SK텔레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4100억원,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내년 1월말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외국인 지분율에 여유가 생겨 11월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는 18~31일 사이 특정일에 외국인 지분율이 41.65% 이하일 경우 편입되고, 이 경우 직전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386%인 약 1680억원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점쳤다.

펀드 자금 유입될까..내달 MSCI 변경 앞두고 희비 엇갈리는 기업들
편출종목은 편입종목보다 윤곽이 뚜렷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47,650원 ▼100 -0.21%), 카카오게임즈 (21,950원 ▼300 -1.35%), 넷마블 (64,800원 ▲4,100 +6.75%), 팬오션 (4,645원 ▲110 +2.43%), BGF리테일 (135,200원 ▼1,000 -0.73%) 등이 후보로 언급된다.

MSCI 정기편입 편출입 종목 발표일은 오는 11월15일이고, 실제 리밸런싱은 11월30일 종가에 진행된다. MSCI 지수변경에 따른 실제 패시브 펀드 자금 유출입은 11월말에 진행되지만 최근에는 지수변경을 선반영해 투심이 움직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주목할 만 하다. 이번에는 편입종목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편출 종목들의 주가 출렁임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종목은 업황 둔화로 주가가 하반기 들어 지속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이어서 MSCI 편출이슈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실제 BGF리테일은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해 13만48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8만원대에서 지속 주가가 하락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시가총액이 2조원을 밑도는 날이 이어지고 있어 편출후보군 중 시총이 가장 적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 종목은 리뷰 결과 발표 이후 리밸런싱일까지 평균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편출종목은 결과 발표 이전부터 하락하다가 발표 이후 추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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