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이렇게 겸손할 수가...' 최고 인기에도 방송·광고 출연 모두 거절 "어제·오늘, 내일도 난 평범한 운동선수"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10.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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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안세영이 귀국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안세영이 귀국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금메달 확정 뒤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금메달 확정 뒤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이러니 최강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최근 쏟아지는 방송·광고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SNS에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며 "그리고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긴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안세영은 "이번에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하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 휴식으로 안정을 취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어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혹시 제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고 인기스타였다.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단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안세영이 보여준 투혼은 스포츠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이자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와 맞붙었는데, 당시 안세영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이를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시상대에서 세리머니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금메달 시상대에서 세리머니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부상 직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안세영이 미소를 짓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안세영은 오른 무릎힘줄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뛴 정신력을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스포츠전문 더 스타는 "안세영이 배드민턴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라이벌 천위페이도 안세영의 투지와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결승전 패배에도 천위페이는 "저와 안세영 둘 다 멋진 경기를 했다. 전력을 다했다"며 "최근 저는 안세영에게 여러 번 졌다. 예전에 안세영은 어렸지만, 지금은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엄지를 들어보이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엄지를 들어보이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이후 안세영은 '긍정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이번 대회 최고 인기를 차지했다. 이에 많은 방송 출연, 광고 제의가 들어왔지만, 안세영은 이를 거절했다. 겸손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또 안세영은 다음 목표를 위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어린 나이에도 배드민턴 최강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내년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끝난 직후였던 지난 9일에도 안세영은 "또 한 번 꿈꾸던 순간들을 이루게 됐다.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또 대표팀 언니, 오빠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믿음과 관심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다. 또 다른 꿈을 이루고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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