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 4.5조…전년 대비 '반토막'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3.10.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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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 4.5조…전년 대비 '반토막'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일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성 펀드는 370건, 결성 금액은 4조591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결성 펀드 510건, 결성금액 8조6961억원에 비해 각각 27.4%, 47.1% 줄었다.

올해 상반기 모태펀드 출자액은 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전체 정책금융 출자액 역시 6620억원으로 지난해(1조803억원)보다 38.7% 줄어들었다.



민간 투자도 크게 위축됐다. 올 상반기 민간 부문 출자액은 3조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615억원) 대비 48.4% 급감했다. 정 의원은 "올해 초 정부가 민간 주도 벤처펀드 조성을 약속했지만, 국가 정책금융 지원이 줄어들며 민간투자는 더 큰 규모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벤처투자 전반에 민간자본이 줄어들며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1차 정시 출자 당시 28%에 불과했던 정부 예산 비율은 올해 1차 출자에서 56.8%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중기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정부예산을 5000억원 규모로 재편성했다. 올해 갑작스럽게 줄어든 2835억원의 모태펀드 정부 예산에서 76.4%를 증액한 수치다.

정 의원은 "재작년부터 2년간 비대면·바이오 분야 벤처투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민간자금 유입이 늘었지만 투자 경로가 활발해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2년 사이에 모태펀드 예산이 수천억씩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 혼란도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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