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영훈 교수팀이 2018년 8∼10월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1만5676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치매 환자 유무에 따른 수면 장애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중 '치매 환자 동거 그룹'은 2445명(1.1%), '치매 환자 비동거 그룹'은 9132명(4.3%),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은 20만4099명(94.6%)이었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 대비 치매 환자 동거 그룹과 치매 환자 비동거 그룹의 수면 장애 위험은 각각 1.4배, 1.2배였다. 치매는 퇴행성·진행성·비가역성 특성을 가진 질환으로, 보통 가족의 간병 기간이 길다. 노인 치매 환자의 간병 기간은 평균 5.1년이며 이는 노인 암 환자보다 4배 이상 길고, 간병에 하루 평균 12.2시간이 소요된다.
치매 환자의 간병 부담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세고, 시간이 길며 오래가는 특성이 있다. 이에 신체적·정신적·심리적 부담을 갖게 되는 가족 구성원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치매 환자의 약물 복용, 진료 일정 등 모든 일상적 요구를 기억해야 하므로 스트레스와 인지적 부담이 증가해 잠이 들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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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논문에서 "현재 치매 환자와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치매 환자 가족은 일반인보다 수면의 질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역사회에서 치매 관리를 위해선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 가족의 정신건강 관리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