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베드메이트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2023.10.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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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드메이트'란 비싼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방은 물론 침대까지도 함께 쓰는 동거 문화를 말합니다. 룸메이트나 하우스메이트가 한 방이나 집을 함께 나누어 쓰는 사람을 의미했다면 베드메이트는 한발 더 나아가 침대를 공유하는 관계입니다.

2023년 중국은 청년 실업률 20%를 넘어서는 실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8월부터는 아예 연령대별 실업률 공개를 잠정 중단했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일선 도시에 사는 청년들 일부가 비싼 주거비를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에 청년들이 침대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월세를 나눠 내는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새로운 동거 문화는 지난 7월 광둥성 지역 주간지 신주간(新週刊)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특히 베드메이트 가구 비율이 작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샤오훙수에는 베드메이트를 구하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에서는 이미 월세를 절약하기 위해 침대를 공유하는 핫 베딩(hot bedding) 문화가 있습니다. 취침 시간대가 다른 사람들이 침대를 교대로 쓴다는 의미로 차이가 있지만, 비싼 주거비에 내몰린 청년들의 동거 문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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