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종로구청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문화재가 집중된 종로구는 전 지역이 역사현장으로, 거대한 박물관·미술관과 같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러면서 "관광지와 문화재, 박물관 등에 대한 현황조사 및 분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DB)는 이미 구축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를 연계해 관광객들을 모으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유도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이 올해부터 대학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6월17일엔 34년만에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축제 광장을 조성했다. 그는 "대학로가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앤드와 같은 공연의 메카가 되기 위해선 1500석 규모의 중대형극장 2~3곳이 필요하다"며 "기존 공연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재개발 과정에서 중대형 공연장을 조성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열린 종로구 국제서당 개관식 /사진제공=종로구청
정 구청장은 "올해는 영업교육 업체와 청년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받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 여름 전남 담양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열광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관내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육여건이 부족한 타지역 청소년에게도 국제서당을 지원해 세계 교육의 본이 되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종로구는 올해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전국 4위)를 차지했다. 건강보건 분야에선 최상위권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시도한 보건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가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한 뒤 "그간 보건소에서 개별 질병을 중심으로 관리하던 보건사업을 동별 특성과 건강통계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관리한 덕에 구민들이 먼 거리의 보건소를 찾지 않아도 권역에 위치한 통합 보건시설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로모던'으로 요약된 구정 방향도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종로모던은 세계의 본이 되는 우리식 고도 현대화의 구현으로, 개방·합리·혁신이라는 3대 원칙 아래 구체화될 것"이라며 "모든 행정 및 사업들은 '종로모던'으로 수렴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방식으로 구민들과 소통하며 미래문화의 산실이자 세계의 본이 되는 종로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케이스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