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9개 카드사의 법인 신용카드 사용가능회원수는 28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84만명보다 1.3%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회원수는 7678만9000명에서 7918만명으로 3.1% 증가했다.
법인 거래액 역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해 7월까지 법인 회원의 국내 신용판매(일시불+할부)액은 65조7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조3957억원보다 3.6% 늘었다. 법인 신판액 증가세는 개인 회원과 비교하면 더딘 편이다. 국내 개인 회원의 7월 신판액은 390조47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늘었다.
법인 신판의 부진은 상위권 카드사보다 하위권 카드사에 더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카드 등 중·상위권 카드사는 전체 신판 잔액에서 개인 신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87~93%로 높다. 반면 하위권 카드사는 개인 신판 비중이 44~81% 정도다. 한 하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 회원 매출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인 신판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은 신판을 통해 벌어들이는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아니라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등 대출·대출성 상품을 통해 얻는 이자수익이라서다. 한 상위권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 신판의 증가가 실적에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신판 자체가 수익성이 높지 않다"며 "법인엔 대출이 거의 나가지 않기 때문에 법인 신판이 줄어든다고 해서 카드사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