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파업 38일째를 알리는 팻말이 걸려있다./AFPBBNews=뉴스1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 포드, 스텔란티스 근로자 약 15만명이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14일까지인 협상 마감일까지 강경하게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페인 위원장은 과거 노조처럼 협상 시한을 연장할 생각이 없으며, 필요하다면 전국 자동차 근로자들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UAW는 현재 3사와 동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4년간 임금 최대 40% 인상, 복지 혜택 확대, 저연차 직원에 불리한 임금 제도 폐지 등이 핵심 요구사항이다. 인력이 적게 들어가는 전기차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공장 폐쇄로 인한 감원 등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측통들은 사실상 UAW의 파업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넬대학 노사관계 학부의 아트 위튼 교수는 "우선 스텔란티스부터 파업을 시작한 뒤 포드와 GM이 더 나은 제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며칠 시간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에서 열흘 간 동시 파업이 진행된다면 18억48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 GM 노조가 40일 동안 단독 파업을 벌였을 때 손실은 38억달러였다. 당시 GM 주가도 10% 넘게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