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올해 2월 '젠큐'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GPT-4를 활용해 한국어·영어 교육용 지문과 문제를 난이도별로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수능형 지문·문제 출제 외에도 논술을 평가하고 첨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교육업체들이 젠큐를 활용하면 전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교육콘텐츠 제작 시간·비용을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 측은 투자유치를 통해 젠큐를 SaaS형태로 고도화해 학교나 학원, 교육출판기업 등에서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교육콘텐츠 제작 시장규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도 찜한 생성AI 기술력·사업성…교육현장 수용성은 과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파트너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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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이버는 최근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교육분야 핵심 파트너로 아티피셜소사이어티를 선택하고 정식 공개 이전부터 하이퍼클로바X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가 LLM을 다루는 기술력이 높고 LLM을 활용해 만든 젠큐 솔루션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오는 24일 네이버가 개최할 '단(DAN)23' 컨퍼런스에서도 파트너사의 대표 서비스 3개 중 하나로 선정돼 젠큐를 시연할 계획이다.
공공기관도 아티피셜소사이어티를 생성AI를 활용한 교육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앞선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아티피셜소사이어티를 생성AI를 활용한 학습모델 연구 및 실증 파트너로 두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지난 3월 유망 생성AI 스타트업 10개사와의 간담회에 아티피셜소사이어티를 초대했다.
다만 교육현장에서의 생성AI 솔루션 수용성은 아티피셜소사이어티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SaaS 솔루션을 통해 젠큐의 확장성을 높인다고 해도 교육현장에서 생성AI를 받아들이고 활용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이미 계약을 체결한 대치동 대형학원의 사례를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젠큐가 생성한 콘텐츠의 품질을 '블라인드 테스트' 형태로 검증해 교육현장의 수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단계에서는 단순히 생성AI 관련 기술력이 있다는 점 외에 이를 활용도가 높은 솔루션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SaaS 개발로 지방의 학원가나 공교육 현장에서도 젠큐 솔루션을 사용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성 콘텐츠의 품질도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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