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엽 전 대표 고문 계약 철회하라"…길거리로 나온 카카오 노조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8.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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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행동…구조조정 중인 카카오 공동체 순회 행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前) 경영진 감사 요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이은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불안에 빠진 카카오 (46,050원 ▼400 -0.86%) 노동조합이 두 번째 공동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말 진행한 1차 공동행동에 사측이 '무반응'으로 대응하자 한 차례 더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조는 구조조정 문제가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전(前)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섬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17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2차 공동행동 '크루들의 행진'을 진행했다. 노조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가 위치한 판교역에서 시작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엑스엘게임즈→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행진했다.



2차 공동행동에서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백상엽 전 대표의 비상근 고문 계약에 대한 감사 및 철회를 요구했다. 1차 공동행동에서는 없던 요구안이다. 감사를 통해 고문 계약이 적절한지 부터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서 지회장은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 측에 감사 요구서를 공문 형태로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계열사 이동으로, 이직으로, 희망퇴직으로 내몰리고 있어도 (백 전 대표가) 사과 한마디 없이 회사 고문으로 재계약해 다시 급여를 받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비용 절감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고문 계약으로 급여를 계속 받는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라고 지적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통상 임원의 경우 비밀 유지 등을 이유로 임원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고문으로 일정 기간 다른 회사로 가지 못하게 묶어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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