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펫투데이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hwijpg@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들이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다. '멍겔계수'나 '냥겔계수'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펫펨족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5만원으로, 1년 만에 25%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호 펫투데이 대표는 "대학생 때 수의학과 학생들이 산책하면서 강아지에게 손이나 종이컵으로 불편하게 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댕블러'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후 댕블러로 교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반려동물 전용 알칼리 생수 '댕비앙'을 시작으로 반려견 전용 영양제 '견강환', 아웃도어 간식·사료통 '댕시락'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펫투데이의 이성호 대표를 2년 만에 다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펫투데이의 제품은 대부분 와디즈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서 출시된다. 선주문 제작 구조인 크라우드펀딩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얼리어답터' 소비자가 많은 편이다. 고객과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에 소비자 의견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
▶'슬라이딩 댕블러'가 대표적이다. 슬라이딩 댕블러는 기존의 댕블러에서 △위생관리에 대비한 스프링캡 추가 △급수버튼 수정으로 급수량 개선 △버튼 실리콘 수정으로 물 샘 방지 등이 추가됐다.
'슬라이딩 댕블러'와 ''댕시락'/사진제공=펫투데이
▶ 이번 달에 다기능 펫 아웃도어 용품 '댕시락'을 출시할 예정이다. 요즘 반려견과 장거리 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이 늘었는데 사료·간식을 보관하고 급여하기 편리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존 제품인 슬라이딩 댕블러와 호환돼 뚜껑을 갈아 끼울 수 있게 만들었다. 3000만원을 목표로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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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달에는 반려견 영양제 '견강환'과 반려견 간식 급여기 '댕트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견이 공복 상태에서 노란색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견강환은 수의학과 논문을 토대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성분을 넣었다. 양배추즙을 기초로 녹용 등 한약재 등을 넣어 '환'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댕트릿'은 전자담배 크기로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인 점이 기존 댕블러나 댕시락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댕블러 출시 후 해외진출은 어떤가.
▶해외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서 진출하고 있다.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댕블러는 누적 1만개 이상이 해외에서 판매됐다. 이번에 신제품들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후 일본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도 해외 밴더사와 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가까운 계획으로는 내년 첫 투자유치를 고려하고 있다. 펫투데이 제품의 마케팅에 집중해 반려견 아이디어 용품하면 바로 펫투데이를 떠올릴 만큼 성장하고 싶다. 또 아이디어 용품 뿐만 아니라 반려견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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